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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akeShop Art Space | Paju
07 AUGUST 2015 - 04 SEPTEMBER 2015
‘비어있음’을 통해‘있음’을 보(여 주)다.
신보슬(큐레이터)
사람들은 하지 않은 말 속에서 더 많은 말들을 읽어내곤 한다.
그리고 때로는 보이지 않는 것을 통해서 더 많은 것들을 읽어내기도 한다.
최수환이 만들어낸 수백 수천 개의 비어 있는 구멍들은
어느 순간 하나의 이미지로 도드라지게 들어난다.
비록 그 이미지가 허상일지라도,
잠시 눈앞에 아른거릴 뿐이라도,
그리고 그 눈이 계속 우리를 속일지라도,
우리는 그것을 이미지로 읽고, 많은 이야기를 담는다.
정작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은 텅 빈 구멍임에도 불구하고.
루치오 폰타나의 작품을 처음 보았던 날, 작품 앞에 한참을 서 있었다. 작품...